인천 연안부대에 가면 유명한 맛집들 중에 밴댕이 회무침을 잘하는 집이 있습니다. 인천에 몇몇 지역에 분점이 생길 정도로 사람들이 몰립니다. 그런데 이집을 찾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반찬으로 게장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게장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밴댕이회보다 게장을 먹으러 이 집을 찾기도 합니다.
그런데 만약, 밴댕이 맛집에 게장이 맛있다고 소문이 나서 사람들이 몰려들고, 게장을 포장해 가기 위해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전국에서 주문이 폭주하여 게장을 택배로 보내는 일로 하루 종일 바쁘다고 해보십시다. 어느 날 밴댕이 회무침을 먹으러 이 식당에 방문해서 회무침 한 접시를 주문했는데, 주인이 밴댕이 회무침을 만들 시간이 없어 주문을 받을 수 없다고 한다 하십시다. 손님은 기분이 나빠, “아니, 밴댕이 횟집에서 밴댕이회를 줄 수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항의를 하고 나와 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말이 되나요? 그러나 어이없어 보이는 이 횟집의 문제는 없습니다. 그냥 간판을 바꾸면 됩니다. ‘밴댕이 회 전문’을 ‘게장 전문’이라고 바꾸면 되는 것이죠.
교회의 존재목적은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것”입니다.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는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서 예수님을 구원자요 주인으로 마음에 모셔드리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로 하여금 또 다른 비신자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양육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이 사역을 못하고 있다면 교회의 존재의미를 상실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어떤 교회가 성도들 간의 사랑이 많아 멤버십이 끈끈한데, 그 공동체 안으로 다른 사람들이 들어와 동화되기 어렵다면, 혹 어떤 목장은 목원끼리 사이가 너무너무 좋아서 낯선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오히려 불편해하고 그래서 VIP 전도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 교회의 존재목적이 흐려져 있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았을 때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십니다. 예수님은 단 한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서라도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를 지실 수 있으신 분입니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사역은 우리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뜻입니다.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