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의 노예 생활을 청산하고 이집트를 빠져나온 이스라엘은 40년 만에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여호수아를 중심으로 가나안을 정복한 후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율법을 준수하며 믿음을 지켜갔습니다.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는 광야에서와 가나안 정복과정에서 함께 하신 하나님을 경험한 장로세대까지는 하나님을 잘 섬겼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도 죽고 장로들도 죽은 후에는 “다른 세대”가 일어났습니다(사사기 2:10). 다음 세대는 하나님을 전혀 알지 못했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가운데 행하셨던 일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믿음의 계보가 끊어져 버린 것입니다. 어쩌면 이스라엘 나라가 역사 속에서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지금까지도 고난의 연속인 근본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호수아와 장로들 이후에 왜 다른 세대(새로운 세대)가 일어났을까요? 그것은 믿음의 유산을 넘겨주는 일을 소홀했기 때문이고, 부모 세대가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가르치는 일에 마음을 쏟지 않은 결과입니다.
우리 공동체가 믿음의 유산을 넘겨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여러 세대를 하나로 묶는 방법이기도 한데, 바로 말씀입니다. 『One Message for All Generation』라 할 수 있습니다. 말씀으로 묶어내는 일입니다. 부모 세대들은 MZ 세대를 포함한 다음 세대를 이해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태어나자마자 디지털에 완전 노출되어 전혀 다른 사고 구조를 형성하고 있어서, 부모들이 가지는 정서를 서로 공유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야말로 같은 시대, 다른 차원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마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유일한 대안은 변하지 않는 ‘진리의 말씀’으로 묶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이 사실을 함께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교회의 5가지 비전 중에 하나는 ‘다음 세대를 일으키는 VISION’입니다. 믿음의 계보를 이어가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지금의 부모세대가 자녀들에게 남겨줘야 할 유산(heritage) 중에 가장 중요하고 우선해야 할 것이 ‘신앙’이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교회 안에 믿음의 3대, 4대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부모님이, 그리고 자녀들과 손주들이 한자리에 앉아 주일예배를 드리는 비전을 품어 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