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 휴가가 몰려있는 7월 말과 8월 초만 되면 유명 피서지는 인파로 초만원을 이룹니다. 휴가지로 떠나는 차들로 인해 고속도로는 극심한 정체가 예상되지만, 휴가를 즐기려는 들뜬 마음들을 막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먼 거리까지 다녀오기가 부담스러우시면 가족들과 간단히 하루를 즐길 수 있는 가까운 곳을 찾아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어린 자녀들이 있다면 무료로 개방하는 수영장이나 물놀이가 가능한 놀이터도 좋겠지요.
이번 휴가 때는 오래전부터 읽으려고 사 두었던 책 중에서, 아니면 피서지에서 읽을 만한 얇은 책을 주위 분들에게 추천을 받아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신앙서적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그런가 하면, 곰곰이 지나간 시간들을 되짚어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권합니다. 뭘 꼭 해내려 하시지 말고 휴가 그 자체를 즐기십시오. 휴가 중에는 특히 안전과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장시간 운전할 때는 쉬엄쉬엄, 차가운 음식, 코로나 재 확산에 따른 감염 등을 조심하셔야 즐거운 휴가를 망치지 않게 됩니다.
구약의 613개의 계명 중에서 10개로 집약시킨 것이 ‘십계명’인데, 4번째로 비중 있게 차지하고 있는 계명이 ‘안식하라’는 것입니다. 창조를 마치신 후 하나님도 쉬셨습니다. 그리고 너희도 쉬라고 하십니다(출20:10-11). ‘쉼’은 창조의 원리를 지켜가는 것입니다.
누구라도 쉼 없이 달리면 지치기 마련입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신앙생활을 하다가 영적 침체기를 경험하는 것을 봅니다. 영적인 공급이 부족해서 힘들어진 경우도 물론 있겠지만, 육체가 힘이 들면 영적으로도 지치게 됩니다. 육체의 피로가 쌓이다 보면 마음까지 힘들어지고 급기야는 영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일주일에 한 번은 쉬도록 하신 이유입니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누리지 못했던 쉼을 이번엔 꼭 가져보시기 바랍니다.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