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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얼마 전 용인에 있는 어떤 교회에서 6명의 소모임이 있어 방문했습니다. 용인 인근에 사시는 분들이 많아 접근성이 좋은 교회의 장소만 빌려 모였습니다. 주차장으로 진입하는데, 관리하시는 분들이 제 차를 바라보았습니다. 대개는 차를 대면 “누구세요? 어떻게 오셨어요?”를 묻습니다. 그러면서 “여기 외부차량은 주차하시면 안되는데…”라고 말할 것이라 생각하고, 그러면 저는 나름 떳떳하고 당당하게 “모임이 있어서 왔습니다”고 해야겠다 생각했지요. 

 

그런데 전혀 예상 밖의 반가운 인사를 받았습니다.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그리고 들어가는 문을 친절하게 안내해주었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입구로 들어서자, 교회당 청소를 하고 있던 다른 분들도 동일하게 낯선 저를 맞아 주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나중에 그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교인들이 1000여명나 모인다고 했습니다. 예배당 크기만 봐서는 많이 모여도 2-300명 규모였는데, 부흥하는 이유가 있구나 싶어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평일, 우리 일산사랑의교회를 찾아오시는 손님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 만난 자신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GLCS 학생들이 하는 인사를 신기하게 여겼던 모양입니다. 요즘은 집에 찾아가도 아이들은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귀가하자마자 자기방으로 쏙 들어가는게 일반적인데, 아이들의 인사가 도리어 낯설지만 기분이 좋은 모양입니다. 학교 입학을 알아보기 위해 왔다가, 아이들이 하는 인사를 보고 입학을 결정했다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GLCS 학생들의 인성을 보았던 것이지요. 
 
교회도 이 문화를 만들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얼굴이 보이면 누구라도 먼저 다가가서 인사를 건네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누구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잘 오셨습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성격이 아주 밝은 외향적인 사람이라도 다가서서 먼저 인사를 하기란 여간 쉽지 않습니다. 다들 부끄러운줄 알지만, 우리 편에서야 쑥쓰러워 그러는 것인데, 무뚝뚝하게 지나치면 상대방편에서는 거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구라도 서로에게 인사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특히 어른들을 잘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에 감동이 됩니다. 인사하면서 손을 꽉 잡아드리고 평안하신지 여쭤봐주십시오. 이렇듯 짧은 인사로 모두가 행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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