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실컷 놀다가도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오면 그제서야 공부를 하려했던 때가 생각납니다. 그렇게 결심하고 책상에 앉아서 책을 펼라치면 제일 눈에 들어오는 건 어지러져 있는 책상과 방입니다. 마음을 다잡기 위해 방청소와 책상을 정리하고 나면 피곤해서 “공부는 내일부터”가 되었던 우스운 기억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부임하는 모든 교회에서 제일 먼저 한 일은 창고정리 및 청소였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달라진 것이 눈에 보일 것입니다. 목양실과 교회 사무실 구조를 바꾸었고, 전등 교체와 페인트칠을 했습니다. 담임목사가 바뀌고, 새 간사가 들어왔으니 새롭게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겠습니까? 혹여 바뀐 것들이 눈에 띄이거든 너그럽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담임목사가 바뀌면서 달라지는 것들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달라지기를 희망하시는 분도 있고,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렇지만, 우리교회는 지금 여기까지 잘 달려왔습니다. 지난 주일 목회칼럼에서 5대 비전과 10가지 핵심가치를 보셨을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교회가 이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역을 향한 이 마음은 변함 없이 그대로 이어갑니다.
바뀌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최목사님께서 계셨어도 바뀌었을 부분들입니다. 우선 예꿈1과 예꿈2가 통합되어 “예꿈”이라는 이름으로 예배합니다. 두 부서를 합해도 18명 밖에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주일예배는 적은 수보다 많은 수가 예배할 때 힘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어린이목장을 보다 체계적으로 꾸려가지 위함입니다.
더하여서 교육전도사 한분을 모시려고 합니다. 다음세대를 위한 전도사님이 계셔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청되었던 부분입니다. 광고를 내놓은 상태인데, 좋은 분이 오시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