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길
우리 교회 주소는 ‘고양시 일산 동구 은마길 185번길입니다. 문산•서울간 고속도로가 나기 전에는 교회당 앞길과 고속도로 건너편이 하나로 쭉 연결되어 있었고 그 길 전체가 은마길로 불렸는데, 지금은 절반씩 주소가 나눠져 있습니다. 은마길의 정확한 어원이나 길 이름의 근원은 확인할 수 없지만, 銀馬路(은마로)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지난 수요일 다음세대중보기도회 설교 중에, 이승창 목사님께서 ‘은마길’ 대한 멋진 해석을 내놓으셨습니다. ‘은혜의 마중물이 되는 길’이라는 겁니다. 우리 교회 모든 성도들이 은혜의 마중물이 되는 길이 되자고 하셨습니다. 무릎을 치게 되는 기막힌 해석이었습니다.
마중물’은 순수한 우리말로 우물에서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메마른 펌프 안에 먼저 붓는 한 바가지 정도의 물을 뜻합니다. 마중물은, 지하로 연결되어 있는 작두펌프의 펌프관에 공기층을 없애서 물이 올라오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단지 한 바가지 분량의 적은 마중물이지만 일단 땅속 깊은 곳에 물을 부르고 나면 자신은 가장 먼저 사라집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성도 모두가 마중물 같은 삶을 살면 좋겠습니다. 하늘의 은혜를 끌어당겨 세상에 전하는 마중물 같은 사람, 그리고 일산사랑의교회는 그 길(The Way)을 놓는 공동체가 되어 예수 그리스도께서 꿈꾸셨던 교회의 존재목적을 이뤄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이미 평신도를 사역자로 세워 하늘과 땅을 잇는 사역(목장)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음세대 사역을 통해 다가올 세상에 복음의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마중물 같은 사람들을 키워내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 교회는 현재 ‘은마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