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사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2월 초 사역박람회를 통해 일산사랑의교회 모든 교인들은 1인 1사역을 신청하게 됩니다. 이렇게 헌신한 성도들이 각 부서별로 모여 2024년도 부서 행사와 소요되는 예산을 짜게 될 것이고, 이 예산들은 우리 교회 전체 1년 예산이 됩니다.
행사와 예산을 기획할 때는, 마치 한 달 후에 행사가 있는 것처럼 날짜 시간 장소 필요경비 등등, 가능한 세부적으로 짜는 겁니다. 그러나 ‘행사를 위한 행사’를 기획하면 안됩니다. 어떤 행사의 목적이 흐려졌거나 이미 상실되었는데도 매번 해왔기 때문에 다음에도 기획하면 안된다는 말입니다.
모든 교회의 행사는 ‘영혼 구원하여 제자를 만드는’데 부합하느냐를 따져 보면 좋겠습니다. 이 목적을 위해서라면 재정이 부족해도 사역을 진행해야 합니다. 이 목적과 상관이 없다면 아무리 인력과 재정이 넘쳐나더라도 추진하면 안됩니다. 교회는 ‘머리’이신 예수님의 뜻이 온전히 묻어나고 드러나야 하는 ‘영적 공동체’여서 그렇습니다.
개인의 섬김도 마찬가지입니다. 늘 해왔기 때문에 익숙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사역의 의미와 기쁨을 위해서라도 과감히 다른 부서 사역에 도전해 보시길 권합니다. 예컨대, 교사로서 사역이 너무 오래되어서 습관에 따라 흘러가듯이 사역하고 있다면, 찬양이나 선교팀으로 옮겨서 섬겨보는 것이지요.
교회는 사람의 뜻이 모아져 세워진 조직이나 단체, 회사가 아닙니다. 또는 공공기관처럼 이해하시면 곤란합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소원을 풀어드리기 위해서 이 땅에 세워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교회의 일원임과 동시에 예수님의 몸에 붙어있는 지체들입니다.
각자 각자가 지체로서 자신의 기능을 성실하게 감당한다면 우리 공동체는 앞으로도 더 건강하고 튼튼하게 세워져 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