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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설 명절입니다. 어렸을 때 기억을 더듬어 보면, 겨울이라서 그랬겠지만 설 명절 전후로는 눈이 참 많이 왔었고 기온도 훨씬 낮았습니다.

요맘때는 새해 연하장도 제법 많이 배달되었습니다. 카드 그림은 보통, 붉은 해를 가로질러 도도히 날아가는 학 두 마리, 시골집 초가지붕과 마당 장독대에 수북이 쌓인 설경, 색동의 방패연을 날리는 동네 아이들의 풍경이었고 제법 멋졌습니다.

 

까치까치 설날에 준비했던 때때옷을 입고, 친척들과 동네 어르신들을 찾아다니면서 세뱃돈을 받았던 어린 시절이 생각이 납니다. 설 전날 밤은 설렘으로 잠도 설쳤었네요. 세배를 마치면 동네에 나와 친구들과 팽이돌리기, 딱지치기, 썰매타기 등으로 하루를 보냈던 추억이 있습니다.

 

요즘 명절은 사뭇 다릅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명절이 되면 흩어졌던 가족들이 부모님 중심으로 한자리에 모이곤 했는데, 이제는 고향의 부모님이 상경하는 가정도 많습니다. 그나마 그때의 향수를 가진 어르신들은 지금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계십니다. 그만큼 시간이 흘렀다는 이야기겠지요. 이러다 보니 믿지 않는 가족들에게 말 한마디 복음을 전하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얼마 전 한국가정교회사역원 원장님이, 믿지 않았던 형님 부부를 전도한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결국 지속적이고 따뜻한 섬김으로 닫혔던 마음이 열렸다고 하시더라고요. 지나는 길에 일부러 찾아가서 식사를 얻어먹고, 사소한 것도 형님에게 상의하고, 쉽게 살 수 있는 김장도 형수님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좋아하는 소소한 선물도 드리면서 말입니다.

 

어른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한해의 안녕을 바라며 드리는 세배는 좋은 전통이지 싶습니다. 만약 찾아뵙기가 어렵다면 공손히 전화 한 통을 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설날에, 그동안 연락이 뜸했던 주변 분들을 찾아뵙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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