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중에 가정교회 후임목회자 모임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저처럼 담임이 된 지 몇 개월 안 되는 목사부터 3년 내외의 목회자 8가정이 최영기 목사님과 함께 모여서 어떻게 하면 신약성경적인 교회를 회복할 수 있을까 심도 있는 나눔을 가졌습니다. 각 교회마다의 사례들을 나누면서 직간접적인 도움과 도전을 주고받았습니다.
많은 깨달음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한 가지 지혜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불가능한 것은 제외한다”입니다. 어떤 결정을 할 때, 고려되는 몇 가지 선택 중에서 불가능하다 싶은 것은 제외하고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불가능한 것은 아예 빼놓고 생각하면 결정이 빠르고 쉽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한 가지 깨달음이 저에게는 임팩트가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니 대체로 고민이 깊어지고 결정이 미뤄지는 이유가 불가능 것이 선택지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자꾸 가능성을 생각하게 되어서였습니다.
바꿔야 할 것을 바꿀 수 있다면야, 당연히 고려 대상으로 삼고 또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야겠지요. 최선을 다했는데도 안 되는 것이야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하나님께서는 “애썼다”하지 않으시겠는지요. 그러나 누가봐도 가능성 0%인 것에는 여지를 주지 않는 게 지혜가 아닐까 싶습니다.
미국의 저명한 신학자 중에 한 분이었던 라인홀트 니버(Karl Paul Reinhold Niebuhr)가 쓴 “평온을 비는 기도(Serenity Prayer)”문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주여, 우리에게 바꿔야 할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와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은혜, 그리고 이 둘을 분별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