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카페 야외 테라스에 엄지손가락만 한 사슴벌레가 죽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관상어 판매점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 큼직한 사슴벌레였는데, 비록 죽은 것이었지만 도심에서 야생곤충을 발견한 것 자체가 너무 신기했습니다.
최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소똥구리를 찾아오는 사람에게 1마리당 100만원, 50마리에 5천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공고를 냈지만, 결국은 찾지 못하고 소똥구리에 대해 ‘지역절멸’이라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농촌에는 흔했던 이것이 1970년대 이후 국내에서 발견된 기록이 없다고 합니다.
지구환경을 지키는 것은 단순한 환경보호 문제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환경보호는 반드시 순종해야 할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땅을 정복하고 다스려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것을 “문화명령”(cultural mandate)고 합니다. ‘다스리다’의 원어적 의미는 ‘경작하다, 가꾸다’(cultivate)인데, 이 단어에서 ‘문화’(culture)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가꿔가야 할 지구환경은 인간들의 욕망을 채워가는 도구로 전락했습니다.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자연보호는 차선이 된 지 오래입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문화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우리의 주변 환경은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파괴되어 갈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끔직한 환경 속에서 살아갈 것이 뻔합니다.
환경보호를 대부분 실천하고 있지만, 우리 교회서만은 이뤄지지 않는 것이 있는데 바로 쓰레기 분리배출입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종이컵(한 모금 물컵 제외)은 별도로 모아주시고, 비닐류, 패트병, 플라스틱도 따로 버려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청소하시는 분이, 주일이 지나면 뒤섞여 버려지는 쓰레기로 인해 분리에 한계를 느끼시고 많이 힘들어하십니다.
특별하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각 가정에서 쓰레기를 배출하는 방법으로만 하시면 됩니다. 여러분은 작은 실천(순종)이 지구를 지킵니다.